스톤헨지는 영국 남부 솔즈베리 평원에 위치한 선사 시대의 거석 기념물로, 세계에서 가장 신비로운 유적 중 하나로 꼽힙니다. 기원전 3100년부터 약 1500년에 걸쳐 여러 단계에 걸쳐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며, 천문학적·종교적·사회적 의미를 지닌 장소로 여겨집니다. 특히, 무게가 25톤에서 50톤에 이르는 거대한 돌들이 어떻게 이동되었으며 세워졌는지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습니다.
스톤헨지의 역사와 건설 과정
스톤헨지는 기원전 3100년경부터 여러 단계에 걸쳐 건설되었습니다. 초기에는 단순한 흙으로 만든 원형 해자와 목조 기둥이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돌이 추가되면서 오늘날 우리가 보는 형태로 발전하였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기원전 3100년경으로, 원형 해자가 조성되고 내부에 목조 기둥이 세워졌습니다. 두 번째 단계는 기원전 2600년경으로, 블루스톤이라 불리는 돌들이 웨일스에서 운반되어 원형으로 배치되었습니다. 세 번째 단계는 기원전 2500년경으로, 무게가 25톤에서 50톤에 달하는 사르 센 돌이 추가되었고, 인방석이라 불리는 돌이 기둥 위에 올려졌습니다.
이 돌들은 정교하게 배치되어 있으며, 특정한 날짜에 태양이 특정 위치에 맞춰 떠오르거나 지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스톤헨지가 천문학적 용도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거대한 돌들은 어디에서 왔을까?
스톤헨지의 돌은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사르 센 돌(Sarsen Stones)로, 무게가 25~50톤에 이르는 거대한 사암 덩어리입니다. 이 돌들은 약 30km 떨어진 말버러 다운스(Marlborough Downs)에서 채취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두 번째는 블루스톤(Blue Stones)으로, 비교적 작은 크기의 화강암 돌로 무게는 2~5톤 정도입니다. 이 돌들은 약 250km 떨어진 웨일스의 프레셀리 산맥(Preseli Hills)에서 가져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블루스톤이 먼 거리를 이동했다는 점에서 학자들은 고대 인류가 뛰어난 운송 기술을 가졌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 돌들이 어떤 방법으로 이동했는지는 여전히 논란이 많지만, 여러 가지 가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거대한 돌들은 어떻게 옮겨졌을까?
스톤헨지의 돌을 이동시키는 방법에 대한 가설은 다양합니다. 그중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는 몇 가지 가설을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가설은 통나무 굴림 방식입니다. 나무 통나무를 바퀴처럼 이용하여 돌을 굴려 이동시키는 방법으로, 여러 실험을 통해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입증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방식은 길이 평탄해야 한다는 점에서 제한이 있으며, 강을 건너야 하는 경우에는 적용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두 번째 가설은 썰매와 윤활제 사용 방식입니다. 젖은 모래나 기름을 이용해 마찰을 줄이면 무거운 돌을 비교적 쉽게 끌 수 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인들도 피라미드를 건설할 때 이러한 방식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세 번째 가설은 수로와 뗏목을 이용한 방식입니다. 블루스톤이 웨일스에서 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강과 해안을 따라 뗏목을 이용해 돌을 옮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무거운 돌을 뗏목에 올리고 내리는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의문이 남아 있습니다.
네 번째 가설은 대규모 인력을 동원하는 방식입니다. 여러 명의 사람들이 밧줄과 지렛대를 이용해 돌을 끌어 이동하는 방식으로, 현재까지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거대한 돌들은 어떻게 세워졌을까?
돌을 세우는 과정 역시 큰 도전이었을 것입니다.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경사로 이용, 지렛대 원리, 구덩이 방식이 있습니다.
경사로 이용 방식은 돌을 점진적으로 밀어 올린 후 주변 흙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무거운 돌을 조금씩 세울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입니다. 지렛대 원리를 활용하면 비교적 적은 힘으로 돌을 들어 올릴 수 있으며, 이러한 방식으로 천천히 돌을 세웠을 가능성이 큽니다. 구덩이 방식은 먼저 돌을 묻고 한쪽을 밀어 올린 후, 흙을 제거하면서 수직으로 세우는 방법으로, 많은 연구에서 실험된 방식입니다.
스톤헨지의 용도와 의미
스톤헨지는 단순한 기념물이 아니라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지어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반적으로 학자들은 다음과 같은 용도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가능성은 천문학적 기능입니다. 스톤헨지의 배치는 태양의 움직임과 정렬되어 있으며, 특히 하지와 동지에 태양이 특정한 위치에 맞춰 떠오르거나 지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스톤헨지가 일종의 천문 관측소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두 번째 가능성은 종교적·의식적 장소입니다. 스톤헨지 주변에서 인간의 유골이 다수 발견되었으며, 이곳에서 장례식이나 제사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세 번째 가능성은 치유의 장소입니다. 일부 연구자들은 블루스톤이 치료 효과가 있다는 전설을 바탕으로, 이곳이 병을 치료하는 신성한 장소였을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결론
스톤헨지는 인류 역사에서 가장 신비롭고 중요한 유적 중 하나입니다. 고대 인류가 이러한 거대한 구조물을 어떻게 만들었는지는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돌을 이동하고 세운 방법에 대한 연구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천문학적 기능, 종교적 의미, 치유의 장소 등 스톤헨지의 용도에 대한 여러 가지 가설이 존재하지만, 아직까지도 확실한 결론은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현대 과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연구 방법들이 도입되고 있으며, 앞으로의 연구를 통해 스톤헨지의 미스터리가 더욱 밝혀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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